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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대한 생각

 

독서에 대한 생각

 

 

독서의 질과 격을 떨어뜨리는 것은 독서력이 아니라 사고방식인지도 모른다. 

 

한 번의 독서로 책의 내용을 100퍼센트 이해해야만 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이들은 책을 모조리 암기해서 머릿속에 최대한 많은 것들을 남겨야만 직성이 풀린다.

이런 사람들에게 독서는 고통이며 고문이다. 한 번의 독서로 도서관을 자신의 머리에 넣으려고 하는 사고방식은 백해무익할 뿐만 아니라 독서에 질리게 한다.

당신이 누구든 한 권의 책을 한 번 읽었다고 해서 당신이나 세상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양이 달라지면 이야기도 달라진다.

어떤 책을 100번 읽으면 크게 달라지는 것이 생기고, 100권이나 1000권의 책을 독파하면 스스로가 크게 달라진다.

 우리가 독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사고방식 중에 하나는 ‘한 권의 책을 제대로 깊게 읽어서 100퍼센트 온전하게 이해하는 것이 대충대충 많은 책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읽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한 권의 책을 제대로 깊게 이해하면서 읽는 사람이 너무나 적다는 점과 많은 책을 섭렵하고 독파하는 것이 절대로 대충대충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읽는 것이 아닐뿐더러, 한 권의 책을 깊게 파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재미있는 독서의 기술이라는 점이다.

한 권의 책마다 1퍼센트의 새로운 생각과 만날 수 있다면 100권이면 100개의 새로운 생각과 만날 수 있게 된다.

 

독서의 질과 격차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다. 독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독서의 질이 결정된다. 

 

독서는 공부도 암기도 아니다

많은 이들이 독서를 못하는 이유, 독서를 안 하는 이유가 있다. 독서를 공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독서를 하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독서가 아닌 공부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그들은 독서가 아닌 공부를 한다.

독서는 인터넷 서핑처럼 해야 한다. 우리는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많은 것을 암기하거나 연구하지 않는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독서를 하면서 암기하거나 연구하려고 한다.

중요한 날짜나 인명이자 지역이 나오면 ‘괄호 채우기’ 식으로 그것을 암기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다 보니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파편적인 책 읽기만 하게 되는 것이다.

음악을 듣거나 여행을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독서는 음악을 듣거나 낯선 지역을 여행하는 것과 같다. 되도록 많은 음악을 듣고 많은 곳을 여행하는 것이 좋다. 독서도 그렇다.

 

새로운 많은 생각과 만나야 하고 낯선 사고들과 만나야 한다. 그것이 독서다. 그래서 진지함을 주장하고 공부하고 암기하고 이해해야 하는 공부와 독서는 다른 것이다.

독서를 공부처럼 하기 때문에 독서를 못하는 것이다. 공부란 무엇인가? “이것이 의미하는 것을 요약하라”, “이 내용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설명하라”, “언제 누가 이런 일을 했는가” 등 너무 딱딱하고 어렵고 주입식이다.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주입하고 이해하는 것임을 한국 교육은 강조해왔다

독서는 주입하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낯선 사고와 만나는 것이고 온 몸으로 부딪히는 것이고 그로 인해 자신의 편견과 고정관념이 깨지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공부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다이내믹하다.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수많은 책을 접하며 엄청나게 재미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당신은 독서를 하고 있는 것이고, 하루 종일 책을 읽어도 재미가 없다면 당신은 기존의 공부를 하고 있을 뿐이다.

독서는 공부가 아니다. 제발 저장해야 하고 암기해야 하고, 100퍼센트 이해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독서를 많이 한다고 해서 시험을 쳐야 하고 합격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독서를 즐기면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발전하게 되어 있다.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 가로막는 요소는 완벽주의이고 공부처럼 하는 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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