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선정을 위한 시장세분화 방법과 예시

혹시 '시장세분화'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마케팅에서는 우리 상품과 비슷한 다른 회사의 상품들을 비교분석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이 글에서는 예시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의 각 브랜드별 점유율을 조사함으로써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시장을 세분화하는지 알려드릴게요.

 

이 글에서 들 예시는 스타트업에서 제조하는 새로운 음성인식 기능이 반영된 로봇청소기 모델이라 가정할게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규모는 약 2,000억 원이며, 2020년에는 전년대비 10% 성장한 2,3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생가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나 증가했다고 해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시장을 세분화해야할까요?
먼저 로봇청소기 상품 판매가 가능한 전체 시장을 탐색합니다. 탐색에는 가전제품 카테고리를 취급하는 대기업 사에서 제공하는 레포트를 참고할 수도 있고, 가전제품 관련한 커머스에서 제공하는 통계나 보도자료, 전자제품 분야의 전시회의 보고자료 등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서치하여 저는 총 4개의 시장을 발견했고 이를 카테고리로 분류했습니다. 각각의 카테고리별로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살펴볼게요.

카테고리 A: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진출 (전체 시장의 80% 차지)
대기업 및 중소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진출해있는 카테고리A는 LG전자 로보킹, 삼성전자 파워봇,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G5+등 여러 종류의 모델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 중저가형 모델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라인업인 코드제로 R9 보이스 씽큐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고가형 모델과의 차이점이라면 아무래도 인공지능 성능이겠죠? 현재까지는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제품군이 많지 않기 때문에 향후 해당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카테고리 B: 해외브랜드 강세 (전체 시장의 15% 차지)
해외브랜드로는 샤오미 미지아, 치후360 S9 Max, 에코백스 T9 Pro 등이 대표적입니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죠.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스마트폰 앱 연동을 통한 원격제어기능 역시 큰 장점입니다. 반면 AS 서비스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테고리 C: 중견기업 위주 (전체 시장의 5% 차지)
중견기업으로는 단후이 NR15, 라이프로 RX10, 에브리봇 RS700 등이 있습니다. 주로 저가형 모델이지만 뛰어난 품질과 강력한 흡입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그러나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아 홍보활동이 더욱 필요해보입니다.

카테고리 D: 스타트업 중심 (전체 시장의 5% 차지)
스타트업 업체로는 마미봇 MAMI-BOT, 오즈모 950 OZMO950, 트윈보스 TWINBOTS E35 등이 있습니다. 기존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만큼 비싼 가격 탓에 대중성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따라서 틈새시장 공략용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렇게 해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현황을 알아봤습니다. 다음은 주요 로봇청소기의 브랜드 별 분석입니다.

 

로봇청소기 브랜드 별 분석

카테고리A : LG전자 VS 삼성전자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양분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으로는 LG전자가 약 70%가량 앞서고 있지만, 올 상반기 전체로는 삼성전자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다만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선 LG전자가 삼성전자를 크게 앞질렀는데요, 2018년까지만 해도 양사간 순위는 엎치락뒤치락 했다고 합니다. 2019년엔 LG전자가 우위를 점했지만 2020년 상반기는 다시 삼성전자가 역전했습니다.

카테고리B : 샤오미 VS 아이로봇
지난해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 14%로 세계 1위를 차지한 샤오미는 한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첫 번째 공식 총판 계약을 맺은 후 현재 10여곳의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자체 개발한 로봇청소기 ‘샤오와 로보락 E35’를 선보였습니다. 샤오와는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으로부터 “가성비 좋은 로봇청소기로 추천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카테고리D : 스타트업 제품군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는 유진로봇의 아이클레보 G7입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앱 연동기능 및 음성안내 등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있어요. 특히 최근엔 카메라 센서를 이용한 주행방식(LDS)등 최신 기술을 적용시켜 더욱 똑똑해진 모습을 보여주고있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단종되어 새 상품을 구할 수 없어요. 대신 후속모델인 아이클레보 G5 플러스가 있습니다.

해외브랜드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보이네요.
2017년 상반기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해외 브랜드 비중은 67%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2016년 33%였던 해외 브랜드 비중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브랜드 비중은 같은 기간 28%에서 23%로 감소했습니다.

 

이를 통해, 제가 가정한 스타트업의 음성인식 로봇청소기의 경쟁사는

카테고리B의 샤오미와 아이로봇, 카테고리D의 마미봇, 유진로봇을 들 수 있겠습니다.

 

전체 시장을 분석하고,

대표되는 제품들의 출시 경향과 누적 판매량을 살펴서 경쟁사를 선정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