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개설하고 처음으로 쓰는 포스트의 주제는 바로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작성하기.
처음으로 맡은 기획업무에서 이걸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도 몰라서
이거저거 삽질해본 경험을 여기에 쓰려고 한다.
ㅁㅁ씨, 우리 이번에 새로 할 서비스가 이러이러한데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도 한번 그려봐요.
... 이렇게 달랑 두줄의 오더를 받고 나왔고
이걸 시키신 분도 IR이나 제안서 등에 들어가면 좋은 자료고 보여지기 좋은 자료니까
한번 해봐라 정도지 이게 어떤식으로 작성되는지 정확하게 모르는 그런 상황...
그래서 일단, 구글에 검색을 해봤는데
뭐 이런 형태의 양식을 뜻하는 것 같다.
찾아보니 블록이 9개라서 9 BLOCKS 라고 하기도 한다더라.
그나저나..
오?
나도 할 수 있겠는데 저거면?
그래서 일단 피피티 양식부터 찾아봤는데..

.. 사실 양식 만들고 나면 그 다음에는 내용이 술술 적힐줄 알았다.
(이 일을 처음하니까 알 수 없는 자신감만 넘쳐났다.)
일단 양식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이런 양식은 템플릿 치면 무료로 배포하는 곳도 있고,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할 수 있다)
하나씩 살펴보면..
- Key Partners : 핵심파트너(KP) - 생산 또는 판매를 위한 협력 파트너
- Key Activities : 핵심활동(KA) - 핵심 비즈니스 활동
- Key Resources : 핵심자원(KR) - 핵심 비즈니스 자원
- Value Propositions : 가치제안(VP) -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 및 서비스
- Customer Relationships : 고객관계(CR) - 고객관계 방안
- Channels : 유통채널(CH) - 영업, 판매, 서비스 채널
- Customer Segments : 고객(CS) - 목표 고객
- Cost Structure : 비용구조(C$) - 주요 비용 항목과 평가구조 <- CS인데 돈 관련한거라서 C$ 라고 다들 쓰는거같다.
- Revenue Streams : 수익원(R$) - 수익 창출 방안
항목은 이렇게 있다.
지금 내가 이걸 작성하려는 분야는 비대면 강의 시스템이라
그거에 맞춰서 내용을 좀 작성해봤다.
결론만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것 같아서
그냥 먼저 결과부터 띄워놓고 설명을 아래 달았다.
1. KP
협력 파트너는 사실 작성하기 어렵지 않았다.
이 사업을 할거라면 사업의 파트너가 누구다 라는 정보는 이미 회의때 다 들었기 때문..
그래서 나는 이 부분에 컴퓨터 분야 전문학원 A와 B대학교를 적었다.
2. KA
핵심 비즈니스 활동? 사실 감이 잘 오지 않았다.
그래서 구글/핀터레스트 이렇게 2군데에서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이미지를 많이 검색해봤다.
검색한걸 모아보니, 대부분 KA 항목에는
그 프로젝트 결과물 (우리는 APP 이였다.) 의 핵심적인 기능을 기술하는 듯 해서
핵심적인 기능인
- 컴퓨터 분야 전문의 강의를 제공
- 타사 대비 저렴한 가격
을 적었다.
3. KR
핵심 비즈니스 자원은 우리 회사가, 우리 솔루션이 가지고 있는 리소스중에 중요도가 높은걸 나열하면 되는것 같다.
나의 경우,
- 강사와 학생과의 피드백을 중심으로 한 강의 플랫폼
- 강의 관리 시스템
- 교육 전문기관의 커리큘럼 및 데이터
를 기술했다.
4. VP
이거는 우리 솔루션을 이용했을때 이런게 좋아요!
우리 솔루션을 이용해서 이런 경험들을 했으면 좋겠어요!
라고 이해했다.
(다른 책에서는 다르게 기술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구글 검색을 통해 예시들을 보고 유추해봤다.)
그래서 나는
- 지루하고 따분하고 틀어놓고 딴짓하는 비대면 강의를 재밌게 만들고 싶다
- 직접 학교나 학원에 가지 않아도 그만큼의 학습 능력을 개선 시킬수있도록 강의에 집중시키고 싶다
를 기술했다.
5. CR
고객과의 소통하는 방식을 기술해주면 된다.
사실 스타트업은 이런것도 체계가 없기 때문에 가장 설계하기 쉬운 CS방식인 이메일과 홈페이지를 적었다.
6. CH
사실 이게 제일 어려웠다.
혼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 아니여서 상사께 여쭤보니...
나도 잘 모르겠는데... 알아서 해봐.. 그럴듯하게 일단 써서 내봐
흠.... 여기서 멘탈이 좀 무너질 뻔했는데
영업을 할 수 있는 채널을 찾아야 한다? > 그렇다면 영업할 채널의 종류를 알아보면 되겠다!
라고 해서 비즈니스 캔버스의 예시들을 긁어봤다.
보통은
- SNS/포털사이트 홍보 마케팅
- 박람회/전시회 참가
- 마켓에 모바일 앱 배포
- 랜딩페이지 개설 및 홍보마케팅
- 거래처에 솔루션 납품
이런 식으로 적혀있다.
우리같은 스타트업은 이런것이 제대로 없어서
마케팅을 맨땅에서 하기 보다는, 먼저 자본과 고객, 리소스를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규모가 큰 거래처를 터서 거기에 솔루션채로 납품해서 커스터마이징 해주는 것이 차라리 초기 성장에 도움이 더 될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 자체 어플리케이션 스토어 배포
- 거래처 솔루션 납품/커스터마이징
이렇게 적었고 통과가 되었다.
7. CS
고객층은 뭐 사실 간단했다. 컴퓨터 분야 강의를 듣고싶어하는 10대부터 2030, 나아가 자격증 분야로는 4050까지 타겟층으로 잡아볼 수 있다.
그런데 구글/핀터레스트 예시들을 보니 그것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인 고객층을 적어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 타지역에 있는 학생들까지 받고 싶은 10대 대상 코딩학원 선생님/관계자
- 강의결제하고 내 강의 관리까지 한 사이트에서 전부 하고싶어하는 학생
으로 잡았다.
이 파트를 작성할 때 두 가지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1. 학원이 주 고객층이 되는건 맞는데 뭐 때문에 비대면을 도입하려는 건지
2. 컴퓨터 분야로 특정되어있다면 그런 강의는 누가 가장 많이 듣는지
이렇게 두 가지였다.
1번부터 해결을 하기 위해 위에 적어둔 전문 교육기관 A를 직접 만나봤다.
인터뷰 일정을 잡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봤는데, 원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 서울에 있고 커리큘럼이 기존 다른 학원들과는 조금 다른 커리큘럼이다.
그래서 문의글이 타 지역에서도 오는데 우리가 출강을 갈 수는 없으니까 비대면을 도입고려 하고있다.
라는 부분이였다. 그래서 그 부분을 그대로 캔버스에 녹였다.
두번째 항목은 누가 가장 많이 듣는지 찾기 위해
무작정 구글에 "컴퓨터교육 통계" 부터 검색했다.
그랬더니...
이런 반가운 통계가 바로 처음부터 나온다.
근데 링크를 타고 갔는데 없는 경우도 있으니까
컴퓨터학원 통계, 코딩학원 통계, 이런 식으로 계속 말을 바꿔가며 검색해봤다.
이런 식으로 통계자료부터 좀 찾아보니까
https://brunch.co.kr/@doselfcoding/65
(좋은 브런치 링크가 있다.)
이 글을 보면, 일반인이 아닌 학생을 대상으로 한 코딩학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 통계 자료를 보면, 수도권 외 지방에서도 그 수요가 많음을 알아볼 수 있다.
그래서 결론은, 일반인 보다는 10대에서 더 많은 인기가 있으며 수도권 외에서도 관심이 상당히 높다. 를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첫번째는, 타지역 학생들까지 모두 받으려는 10대 대상의 코딩학원 관계자들을 적었다.
두번째의 경우는 밑에 나오겠지만
우리가 하려는 솔루션의 메인 비즈니스 모델이 클라우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강의 관리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공간이 필연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이 부분에 관련한 사항을 기재했다.
(상사가 좋아했다.)
8. C$
비용 구조는 역시나 예시들을 쭉 둘러보니
이 솔루션을 운영하기 위해, 만들기 위해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 쓰는 듯 했다.
그래서 나는
- 서비스 유지 관리비
- 서비스 광고비
- 인건비
로 간단하게 작성했다.
9. R$
마지막 이 항목은 결국 비즈니스 모델과 직결되는 항목이다.
우리가 만들려는 컴퓨터 분야 전문 교육 앱의 경우,
타사보다 저렴하게 제공해서 소규모의 학원들에게도 공급할 수 있게끔 하자와
강의 관리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으므로, 강의 자료를 솔루션 안에 저장하고 볼 수 있게끔 하는게 가장 큰 BM이였다.
그래서
- 타사대비 저렴한 수강료
- 강의자료 보관용 클라우드 월정액 비용
이렇게 두 가지를 작성했다.
이렇게 작성하고 나니 2시간이 걸렸다.
티스토리로 정보 제공 하시는 분들 진짜 대단하다.
사실 블로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사이드프로젝트를 아는 후배와 같이 제안해서 하고 있는데
그 친구는 아직 취업을 안했고 아무것도 몰라서
짧은 지식이지만 그래도 내가 몇글자 더 아니까 알려주고 있는 상황인데,
남을 알려주려다 보니 내가 공부량이 당연하게 많아져야 하고
삽질하는걸 옆에서 보고있자니 나의 과거가 떠오르고 해서
그런 착오를 한명이라도 줄이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다른 블로그에서는 쓰지 않는 "내가 어떻게 삽질을 했다" 를 쓰려고 한다.
잘 쓰는 블로그들도 있겠지만
우선은 내 스타일대로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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